도자기핸드페인팅 - 작품(10)
-
가야와 함께 하는 소예의 잔
하나회라는 경제인 모임 단체에서 막걸리와 막걸리 잔 세트를 주문받았습니다. 막걸리 2병과 막걸리 잔 2개가 들어가는 세트입니다. 70세트를 주문 받았는데요, 기간이 열흘이었습니다. 헐~~ 당주와 영신 선생님과 경화 선생님이 힘을 모았습니다. 불가능했던 미션이었는데 점점 끝이 보였습니다. 도자기 선생님들이 열심히 그리시고, 저는 열심히 유약을 발라 가마에 넣었습니다. 가마에서 나온 녀석들은 모두 제각각의 빛을 내며 뽐냈습니다. 그리고 결국 완성했습니다. 작품들을 다 모아 놓으니 무시무시하네요^^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2021.07.11 -
매화주병
백산도예에서 얻어온 주병에 매화를 그렸습니다.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저런 병에다가 술을 부어 따르면 꽤나 운치가 나겠습니다. 술 따라주는 여인까지 있으면 더 없이 좋겠지만요. 주병과 잔이 꽤나 어울립니다.
2021.06.13 -
캘리그라피와 도자기의 콜라보
권은경 캘리그라피의 권은경 선생님을 개락당에 초빙했습니다. 좀 특별한 도자기를 만들어보고자 도자기에 캘리 장인인 선생님의 글씨를 넣었습니다. 도자기 전시 판매장에 내놓을 계획으로 시도하였지만, 결과물이 너무 마음에 들어 오히려 팔리지 않았으면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애써 기획한 작품이라 사람들이 좋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몇몇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드릴 예정입니다.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주신 권은경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021.06.06 -
용을 접시에 그리다
지인이 접시를 주문했습니다. 근데 이게..... 접시에 용을 그려달랩니다. 헐~~ 저번엔 잉어 접시를 만들었는데, 이번엔 용 접시를! 그것도 반제 창고에 있는 가장 큰 접시에다가요. 이게 잘 나오면 저쪽 무서운 세계의 형님들에게 홍보해야겠습니다^^. 용을 디자인합니다. 용 비늘이 너무 많다고 수석 디자이너가 입에 댓발 나왔습니다. 접시가 너무 커서 유약 바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가마에 넣고 구웠습니다. 가마 뚜껑을 열 때 조마조마했습니다. 실패하면 다시 못합니다.ㅠㅠ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고 용 접시가 나왔습니다. 한번 감상해 보시죠.
2020.06.28 -
프레드릭
넌 왜 일을 안해? 난 춥고 어두운 겨울날을 위해 햇살을 모으고 있는 중이야 지금은 뭐해? 색깔을 모으고 있어. 겨울엔 온통 잿빛이잖아. 프레드릭, 너 또 꿈꾸고 있지? 아니, 난 지금 이야기를 모으고 있어. 기나긴 겨울날엔 얘깃거리가 동이 나잖아. 네, 우리들도 햇살을 모으고 색깔을 모으고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함께 모으실 분은 개락당으로 오세요^^ 때때로 끝도 없는 우리 마음 속 이미지들은 비록 모호한 것일지라도 예기치 않은 순간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 레오 리오니 (프레드릭 저자)
2020.06.20 -
호쿠사이의 파도와 잉어
"접시에 잉어가 있으면 됩니다." 이웃에 사는 분이 잉어 접시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근데 조건이 딸랑 저거 하나입니다. 잉어의 생김새나 크기나 몇 마리가 들어갈지도 다 알아서 하라고 하십니다. 수석 디자이너(딸랑 한 명 있는 디자이너)가 잉어를 그립니다. 두 마리를 그렸습니다. 잉어만 있으니 허전하니 물을 그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제가 제안한 물결은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에 그려져 있는 파도 그림입니다. 잉어를 보자마자 즉각적으로 머리에 떠오른 물결입니다. 내가 보여 주니 수석 디자이너가 바로 퇴짜를 놓습니다. 미쳤어? 하는 눈빛으로요. 암만 봐도 잉어랑 잘 어울리겠는데..... 아닌가??? 카츠시카 호쿠사이 판화 25.5cm*37.5cm 19세기 경 제작 기메 국립 아시아 미술관 소장 잘 구워져서 주인의 ..
202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