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쿠사이의 파도와 잉어

2020. 6. 3. 19:34도자기핸드페인팅 - 작품

 

"접시에 잉어가 있으면 됩니다."

 

이웃에 사는 분이

잉어 접시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근데 조건이 딸랑 저거 하나입니다.

잉어의 생김새나 크기나 몇 마리가 들어갈지도

다 알아서 하라고 하십니다.

 

 

 

수석 디자이너(딸랑 한 명 있는 디자이너)가 잉어를 그립니다.

두 마리를 그렸습니다.

잉어만 있으니 허전하니 물을 그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제가 제안한 물결은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에

그려져 있는 파도 그림입니다.

 

잉어를 보자마자

즉각적으로 머리에 떠오른 물결입니다.

 

내가 보여 주니

수석 디자이너가 바로 퇴짜를 놓습니다.

미쳤어? 하는 눈빛으로요.

 

 

 

암만 봐도 잉어랑 잘 어울리겠는데.....

아닌가???

 

 



 

 

 

 

 

 

 

 

 

 

 

 

 

카츠시카 호쿠사이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판화 25.5cm*37.5cm 19세기 경 제작

기메 국립 아시아 미술관 소장

 





잘 구워져서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 잉어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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